과민성장증후군의 배변 형태가 남녀가 다른 이유가 발견됐다.

일본 기후대학 시미즈 야스타케 교수팀은 과민성장증후군 남성환자에는 설사, 여성환자에는 변비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감마아미노낙산(GABA) 때문이라고 영국 생리학저널(Journal of Physiology)에 발표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의 질병 중 하나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다. 교수팀은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세로토닌, 도파민 등 모노아민이 통증 완화와 동시에 대장운동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에 착안했다.

암컷과 수컷 래트를 마취한 후 대장에 자극을 가하자 수컷에서는 대장운동이 촉진되지만 암컷에서는 촉진되지 않았다. 대장에 통증을 가하면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는데 성분은 남녀 간 달랐다.

수컷에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방출돼 척수의 배변중추를 활성시켜 대장운동을 촉진시킨다. 반면 암컷에서는 도파민이 아니라 세로토닌과 감마아미노낙산(GABA)가 방출돼 결과적으로 대장운동 촉진 효과는 없었다. 

이는 GABA가 척추배변 중추를 억제해 세로토닌의 활성효과를 제거한 때문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대장에 자극을 받으면 GABA는 여성의 난소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난소를 제거한 암컷은 수컷과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교수팀은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와 변비 치료제를 성별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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