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병협회(AHA)가 심장판막증 관리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지난달 써큘레이션과 미국심장학회저널에 발표했다.

개정판에 따르면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등의 저침습 치료법이 일반화된 만큼 환자와 의사가 상담해 치료법을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판막치환술은 전문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하며 심방세동이 동시에 발생한 심장판막에는 직접작용 경구항응고제(DOAC)가 와파린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류마티스 승모판협착증이나 기계판막과 심방세동이 함께 발생한 경우에는 와피린을 권고했다.

아울러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역류증(AR)의 경우 무증후 중증AR의 좌실구출률(LVEF) 역치를 기존 50%에서 55%로 조정했다. 중증AR인 경우 좌실수축능이 낮거나(LVEF 55% 이하) 좌심실이 커지면[좌실수축말기 직경(LVESD)50mm 초과 또는 좌실수축말기용적지수(LVESDI) 25mm/㎡ 초과] 대동맥판막치환술(AVR)을 권장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AS)이 중증인 경우 좌실수축기능이 낮으면 AVR을 권장했다. 무증후 중증AS에는 수술 위험이 낮고 운동내성능저하, 초증증AS, B형나트륨이뇨펜타이드(BNP)가 높아지면 AVR도 무방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생체판 TAVI와 외과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의 선택기준도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65세 미만이거나 잔여수명이 20년 이상이고, TAVI하기 어렵거나 AVR권장 등급 2a인 무증후AS에는 SAVR이 바람직하다.

또한 TAVI를 받을 수 있고 증후성AS인 65~80세인 경우 의사와 환자가 상담해 SAVR이나 TAVI를 선택하도록 권고했다. 80세가 넘거나 잔여수명이 10년 미만이면 TAVI가 바람직하다.

승모판폐쇄부전증/승모판역류증(MR)의 경우 일차성MR과 이차성MR 나누어 권장했다. 카테터 에지 투 에지(edge-to-edge)수복술은 외과 수복술에 비해 치료 성적이 떨어지지만 수술 위험이 높은 증후성 중증일차성 MR에 유용하다. 심부전 가이드라인에 따른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일부 이차성MR도 해당된다.

또한 LVEF가 유지되는 AF나 심방이 커진 이차성MR의 경우 심부전 및 부정맥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외과 수복술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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