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ANT 추가분석 결과

고혈압치료제인 ARB(안지오텐신수용체길항제) 디오반(성분명 발살탄)이 심근경색 후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로 디오반은 ARB계열 약물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러한 효과를 가진 약물임이 확인됐다.

이 결과는 대규모 스터디인 VALIANT(VALsartan In Acute myocardial iNfarcTion)의 추가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ACE억제제 캡토프릴과 동일한 효과를 증명했다.

VALIANT 연구를 주도한 영국 글래스고우의대 순환기내과 존 머레이 교수는 “지금까지 ARB계열 치료제의 임상시험 특성상 동맥경화증발병 예방효과 여부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발살탄이 동맥경화성 발병을 사전 예방하는데 ACE 억제제와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300만명 이상이, 미국에서는 120만 명이 심근경색으로 고통받고 있다. 심근경색은 첫 발병 후 3명 중 1명은 1년내 사망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생존자의 50% 이상은 심근경색 재발을 경험한다.

한편 국내의 경우 200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인구 10만명 당 돌연사 주원인인 협심증·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1992년 12.5명에서 2002년에는 25.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