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설치된 MCM 모습(카이스트제공)
사진1.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설치된 MCM 모습(카이스트제공)
사진2.MCM음압병실 내부(카이스트제공)
사진2.MCM음압병실 내부(카이스트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증환자에 필수인 음압병동이 이동형으로 개발돼 병동 부족난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카이스트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단장 배충식 공과대학장)은 작년 7월부터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해 온 '이동형 음압병동(Mobile Clinic Module, 이하 MCM)'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산업디자인 남택진 교수팀이 개발한 MCM은 지난해 말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4개 병상을 갖춘 병동 시뮬레이션에 들어갔으며 이달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약 450㎡(136평) 규모로 가로 15m에 세로 30m 크기다. 음압 시설을 갖춘 중환자 케어용 전실과 4개의 음압병실, 간호스테이션 및 탈의실, 그리고 각종 의료장비 보관실과 의료진실로 구성됐다. 

부품을 조합하는 만큼 음압 병상이나 선별진료소 등으로 변형 또는 개조해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중환자 병상을 음압 병상으로 전환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컨테이너 또는 텐트 등을 활용하는 기존 조립식 감염병동에 비해 비용도 80% 저렴한데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부피를 70%까지 줄여 비축할 수 있다. 옥외주차장, 실내체육관, 공터 등에도 설치할 수 있는 등 설치 장소 선택의 폭도 넓다.

사업단에 따르면 병실 모듈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14일 정도이며 이송 및 설치 또한 통상적으로 5일 안에 가능하다. 카이스트는 시뮬레이션 기간 중 의료진과 환자의 사용성·안정성·만족도 등을 검증한 후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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