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가 심하게 나는 사람은 특정 부위 출혈이 많다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정하민 전공의와 김진국 교수(교신저자)는 코피가 심한 사람은 코의 윗쪽(상방)인 S-point에서 출혈하는 경우가 많다고 브라질이비인후과학회지(Brazili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에 발표했다.

김진국 교수에 따르면 심한 코피는 대부분 후방 출혈인 경우가 많고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으며 비만이 심한 사람에게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코피로 입원한 환자 268명 중 전방 비출혈이 아닌 139명. 이들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출혈 점이 코의 상부 비중격에 있는 S-point인 경우가 약 29%였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환자가 많았고 이들 중 다수가 경미한 빈혈을 동반했다.

반대로 S-point가 아닌 후방 출혈은 BMI가 높은 환자에서 많았고 빈혈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부비동염 등 기저질환에 따른 출혈점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국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심한 코피환자는 상방 출혈인 S-point 발생률이 높고 기저질환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심한 코피 환자 진찰 시 S-point 출혈을 고려하면 보다 정확한 출혈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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