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곰팡이가 중증천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유영 교수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천식과 곰팡이 노출과의 관련성을 분석해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곰팡이 알레르겐에 감작된 천식환아 20명. 가정 내 곰팡이와 세균의 집락수,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환경유해물질의 농도를 측정해 천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곰팡이 농도는 천식 유병률과 뚜렷하게 관련하지 않았지만 기도과민성 지표인 메타콜린PC20과는 유의하게 관련했다. 기도과민성은 외부 자극이나 환경물질에 노출시 기관지 수축 반응을 일으켜, 급속한 폐기능의 저하 및 증상의 잦은 악화와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교수팀은 "소아 천식환자들은 곰팡이가 서식하는 가정내 환경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부유 곰팡이 집락수는 지하실, 외벽의 결로현상, 환기나 채광이 부족한 거주시설에서 높아질 수 있다"면서 "당장 주거환경의 개보수가 어렵더라도 실내금연, 잦은 환기와 청소 등의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곰팡이 노출을 줄이는데 상당한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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