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세본병원
사진제공 : 연세본병원

신체의 주요 골격을 유지하는 중심 축은 척추뼈다. 머리뼈 아래부터 엉덩이까지 총 33개의 뼈가 이어져 있는 만큼 척추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거동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과거 척추질환은 노년기 단골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학생이나 직장인 등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연세 본 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문병진 원장에 따르면 척추질환에는 척추측만증, 허리디스크, 척추전방위증, 척추관협착증 등의 다양하며, 모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척추질환에는 허리통증이 동반되는데 발생 원인은 척추에 있는 뼈, 인대와 추간판이 대부분이다. 우선  뼈에 원인이 있는 경우 척추관협착증, 척추골절, 척추감염이나 종양 및 결핵, 골다공증, 척추전방전위증, 척추측만증, 강직성척추염 등이 있다. 

인대나 추간판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급성 및 만성염좌,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추간판 내장증, 불안정성 척추증, 후방관절 병변, 전장관절 증후군 등을 들 수 있다.

내장 장기, 혈관, 척수 등도 드물지만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골반 내 장기 병변으로 후복막을 자극하거나 대동맥이나 장골동맥의 폐쇄, 척수의 감염 및 종양 등이 꼽힌다. 

문 원장은 "일상생활의 사소한 습관이 허리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행동이다. 허리는 무게를 지탱하는 곳인 만큼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심한 압력을 가해지면 퇴행성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자세도 원인이다. 구부정하게 앉아 있거나 엎드리는 자세는 허리디스크나 척추측만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허리에 지속적인 진동이 노출되는 경우에도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흡연과 비만 등도 허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부담을 가중한다. 

문 원장은 "척추는 일단 퇴행이 시작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원상태로 되돌아 가기 어렵다.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빨리 발견할 경우 약물요법, 운동요법, 물리요법, 척추내시경 등 비수술요법으로도 충분히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겨울철에는 허리통증이 더 심해지는 만큼 척추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따뜻한 옷을 입고 활동성과 보온성을 높이며, 재택근무 등을 하며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을 때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증이 잘 낫지 않고 2주~4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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