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덩달아 '집콕'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집에 콕 박혀 있다'는 집콕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걱정돼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단어다. 

우스갯소리로 나온 신조어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단어가 결코 편치 않다. 비만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1년 동안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실내생활이 늘어난 탓에 식사시간은 불규칙해지고 간식이나 배달 음식 섭취 횟수도 늘어났다. 활동량은 줄었지만 먹는 칼로리는 증가하다보니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아성한의원의 정은아 원장[사진]은 "실내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아비만이 늘고 있다. 체지방 지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에 쉽게 노출되고, 체내의 호르몬이 교란되면서 성조숙증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정 원장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평균보다 2년 내외로 일찍 분비돼서 또래보다 더 빨리 성숙해지는 현상이다. 이는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서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아이의 성장을 불균형하게 만들기에 주의해야 한다.

초등학생에 적절한 다이어트법은?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따라서 아이가 충분히, 건강하게 크기 위해서는 올바른 어린이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빼야 한다.

다이어트 시작 전에 우선 자녀의 비만 여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면 현재 아이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kg) / {아이의 키(m) X 아이의 키(m)}]로 계산한다. 계산 후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백분위율이 85%~94.9%라면 과체중, 95% 이상이면 비만이다.

정 원장에 따르면 비만으로 확인돼 다이어트할 경우 무리한 방법은 절대 삼가라고 조언했다. 극단적으로 먹는 양을 줄이거나 몸에 부담이 올 정도로 운동하면 되레 자녀 성장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요소가 들어간 식단이 필요하다. 동시에 불필요한 당분, 지방 등을이 많은 피자, 치킨, 콜라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동시에 매일 30분에서 1시간씩 유산소 운동도 필요하다. 약 5!10분 정도, 강도가 약한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운동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성장클리닉의 소아비만 치료법도 효과적

초등학생 다이어트는 올바른 방법으로 해도 원하는 결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성장클리닉에서 소아비만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 원장에 따르면 한의원의 경우 성장종합검사를 통해 살이 찐 원인, 현재 성장 상태, 체질, 평소의 생활 습관 및 식습관 등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치료한다.

검사 후에는 개인의 체질을 고려한 한약으로 불필요한 식욕을 억제해주고, 침 치료를 통해 체내순환과 지방 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서 살이 쉽게 빠지게끔 도와준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필요한 생활 습관을 알려주며, 직접 관리도 한다.

정 원장은 "어린이가 비만하면 성조숙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지고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소아비만 치료를 통해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초등학생 평균 키에 맞춰서 크게끔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부모가 관리하려고 해도 세세한 부분은 놓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비만한데 직접 관리해주기 어렵거나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라면 성장클리닉에서 성장종합검사와 맞춤 소아비만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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