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와 보존요법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급성폐손상에 대한 치료 후보물질 효과가 확인됐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은혜 교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와 연세대 약대 남궁완 교수 공동연구팀은 급성폐손상/급성호흡부전증후군에 단백질인 펜드린의 억제가 효과적이라고 국제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에 발표했다.

급성폐손상의 발생 원인은 패혈증, 쇼크, 출혈, 췌장염, 외상 등 심한 내과적 스트레스나 외과적 손상 등 다양하다. 급성폐손상 중 하나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사망률은 30~50%에 이른다.

펜드린은 세포내 이온을 상호 교환하는 단백질로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많이 발현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급성 폐손상을 유도한 동물실험에서 기도 및 폐포에서 펜드린이 과발현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여기에 남궁완 교수팀이 개발한 펜드린억제제를 투여해 폐손상 억제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폐포 내강에 티오시안산(thiocyanate) 및 하이포티오시아네이트(hypothiocyanite) 이온의 유입이 줄어들어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NF-kB가 억제되고 염증 사이토카인이 줄어들어 폐손상이 억제됐다.

폐렴 유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도 펜드린 과발현이 확인돼 실제 임상에서도 펜드린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은혜 교수와 박무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도와 폐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펜드린이 급성 폐손상 및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의 중요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규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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