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적극 고려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의 전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거리두기 3단계 검토 기준인 800명~1천명 범위에 진입했다"며 "단계 상향을 깊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외에 방역과 의료대응의 여력,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향후 유행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의 비율 그리고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3단계 격상 시 기존 거리두기 지침에 따를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당시 유행의 상황과 특성, 가장 위험요인부터 고려해 주요 내용을 부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내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필수 시설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운영 중단을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10일~16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5,828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832.6명이다. 하루 평균 환자수는 수도권의 경우 608.4명(전체의 73.1%)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 역시 224.1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환자수도 최근 한 주간 1,901명, 하루 평균 271.6명이다. 이 연령대 위중증환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중대본은 최근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 선제검사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기존 2주에서 1주로, 비도소권은 기존 4주에서 2주로 짧아진다. 또한 의심증상 종사자의 신속 확인을 위해 요양병원과 시설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의료기관·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총 26건이며 이 가운데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에서 17건(68%)이 발생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종사자, 간병인력으로부터 전파된 사례가 19건(73%), 환자·이용자로부터 전파된 사례가 7건(2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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