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전이성유방암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역대급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 암센터 데부 트리파티(Debu Tripathy) 박사는 12월 8일 온라인 개최된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0)에서 관련 3상 임상시험 MONALEESA-7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는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주도했다.

이 연구 대상자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672명이며 한국인을 비롯해 동양인 198명이 포함됐다.

이들을 내분비요법과 키스칼리 병용군과 내분비요법 단독군으로 나누고 53.5개월간 전체 생존기간을 비교한 결과, 키스칼리 병용군이 크게 연장됐다(48.0개월 대 10.7개월). 사망위험도 24% 낮았다.

키스칼리 병용군에서는 또 항암화학요법을 하는 시기도 4년 이상 늦췄으며, 안전성은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국내외 전이성 유방암 3상 임상 연구 가운데 전체 생존기간이 가장 길게 나타났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효과가 입증된 만큼 키스칼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건강보험급여 기준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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