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국내 유행 이후 처음으로 1천명이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도권 등 지자체,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며 3단계로의 상향 검토하겠다"며 당장의 격상은 없음을 밝혔다.

박 1차장은 그 대신 "이동을 최소화하고 밀폐된 시설,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시설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밝혀 사실상 개인방역 수칙 준수가 현재 유일한 방역 대책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거리두기 3단계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기 위한 최후 수단"이라면서 "격상 효과를 얻으려면 선제적 실시보다는 사회의 일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은 대유행 상황을 극복하기위해 앞으로 20일간 매일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3주간 1만 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한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7,000병상, 감염병 전담병상 2,700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300병상 등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여유 병상은 2,100여개이며, 추가로 4,900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한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2,700여개로 늘린다. 

또한 중증환자 거점 전담병원은 건보공단 일산병원과 성남시의료원, 중앙보훈병원 등 5곳을 지정해 152개 병상을 확보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병상 배치 대기환자는 580명이며 이들 중 대기 기간이 2일 이상은 56명이다.

아울러 중대본은 2025년까지 감염병과 중증 응급대응이 가능한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20여 개를 신축 ·증축햐 공공병상 5,000개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속한 확충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조보조율 상향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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