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4천 4백만명분을 확보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브리핑에서 코박스 퍼실리티를 통해 약 1천만명분(2천만회분)과 글로벌백신기업에서 3천 4백만명분(아스트라제네카 2천만회분, 화이자 2천만회분, 모더나 2천만회분 얀센 400만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화이자 및 얀센과는 구속력있는 구매 약관을 맺은 상태다. 백신 선구매에 투입될 비용은 1조 3,000억원이다.

표. 기업별 백신 선구매 현황*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표. 기업별 백신 선구매 현황*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늦어도 내년 3월 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의료 등 사회 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 명을 우선접종권장 대상자로 고려 중이다.

백신 제조회사의 면책특권 요구에 대해 박 장관은 "비록 불공정계약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만 이것을 기피한다거나 거부하기는 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국민의 2배 이상의 백신 물량을 확보한데 비해 적은 이유에 대해 이환종 서울대의과대학 명예교수는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를 잘 관리해 온데다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안된 상태에서 급하게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들 나라는 현재 백신 자체를 확보한게 아니라 선지급금을 지불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확진자수가 크게 적은데다 백신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한 상태에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굳이 인구의 2~5배를 선구매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남재환 가톨릭대의생명과학과 교수는 "현재 나와있는 백신 중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화이자 모두 부작용을 공개한 상태"라며 "아스트라제네카가 다른 백신에 비해 특별한 부작용이 더 심각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략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백신 약재비와 접종비 등 백신 접종비는 정부가 부담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부처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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