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경이 영향을 받은 파형(A군)과 뇌간에 영향을 받은(그룹B) 파형.
청신경이 영향을 받은 파형(A군)과 뇌간에 영향을 받은 파형(B군).

청신경감시검사에서 청신경 손상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기준이 제시됐다.

건국대병원 박상구 선임 임상병리사와 신경외과 박관 교수는 청력이 줄어든 환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청신경 파형을 분석해 세계수술중감시학회 임상신경생리학지(Clinical Neurophysiology)에 발표했다.

청신경감시검사는 수술 중 청력이 떨어지는 여부를 확인하는 신경계감시장치로 지금까지 V번 파형의 진폭과 잠복기가 기준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241명에서 V번에 앞서 발생하는 파형 패턴이 확인됐다. 청신경이 영향을 받은 경우 I번 파형이 지연 발생한 후 V번 파형이 나타난 데 비해 뇌간이 영향을 받은 경우 III번 파형이 지연 발생한 다음 V번 파형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로 수술 중 청신경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수술 후 청력 변화의 발생 빈도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편측성 안면경련 수술과 청신경 초종 등 뇌종양에서 청신경 보존을 하며 수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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