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으며,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 주간 평균 확진자가 400~500명이거나 전국 2단계 상황에서 환자가 급증한 경우다. 1.5단계에서 전국 2단계로 격상은 전국 환자 발생이 300명 초과하는 상황이 1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514명, 수도권은 375명이다.지난 목요일부터 전국 500명대 이상, 수도권 400명대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6일을 기점으로 2.5단계 기준의 상한인 주간 하루 평균 500명을 초과했다.

중대본은 그동안 거리두기 상향 조치로 8월 유행 당시의 국민 이동량 수준으로 줄었지만 차단 효과는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아울러 지금의 환자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주 후부터는 중환자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점도 격상 이유로 들었다.

이번 거리두기 격상 조치로 기존 유흥시설 5종과 함께 노래연습장과 헬스장, 당구장 등의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업 등과 학원, 교습소에 집합금지가 실시된다.

영화관, PC방, 미용실, 독서실, 대형마트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다음날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되며,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매장 내 착석을 금지하는 기존 조치가 유지된다. 

공연장은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목욕장업의 사우나 ·찜질시설 운영을 금지된다. 또한 국공립시설 중 체육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기타 시설은 이용인원이 30% 이내로 제한된다. 사회복지시설은 취약계층 돌봄을 위해 운영을 유지하지만 이용인원은 제한된다.

학교의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고 원격수업을 확대한다. 스포츠경기는 무관중으로 전환하며 종교활동은 비대면이 원칙이며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KTX, 고속버스 등 교통수단 예매도 50% 이내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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