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실시 열흘이 넘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 한정하면 코로나19 유행이래 최대 규모의 환자 발생"이라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신규확진자는 463명으로 국내발생의 77%를 차지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다음 주 월요일에 종료되는 만큼 거리두기의 연장 또는 상향 조정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주말까지 상황 보며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신규확진수가 줄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일상생활에 상당 부분 퍼진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또 거리두기 효과가 없다는 해석도 있는 반면 급격한 증가를 막았다고도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효과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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