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 홍성호 박사팀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 생체모사체 내 섬유화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 발현도 증가시킨다고 국제환경연구·공공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홍 박사팀이 연구에 사용한 모델은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3차원 폐 생체모사체. 전분화능줄기세포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로, 최근에는 이를 이용하여 간, 뇌, 장, 심장 등 3차원 구조의 조직을 모사 관련 연구 진행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 모델에 초미세먼지를 노출시킨 후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한 결과, 염증반응 및 폐섬유화 진행과 관련된 유전자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역할을 하는 ACE2와 TMPRSS2 보조인자의 발현도 늘어나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도 초미세먼지 노출기간과 코로나19 사망률은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초미세먼지가 폐 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더 많이 생성시켜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동물 및 인체 시료를 이용한 추가 연구로 더 명확한 상관관계 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