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에 많이 처방된다고 알려진 비(非)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인 졸피뎀, 조피클론 등 이른바 Z약이 골절과 낙상,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캐트린 리차드슨 박사는 영국 치매환자 2만 7천여명을 대상으로 Z약의 부작용을 분석해 BMC Medicine에 발표했다.

치매환자는 숙면을 못하거나 불면증, 과도한 낮잠 등 수면장애 발생률이 60%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에게는 Z약이 많이 처방된다. 

이번 대상자는 평균 83세, 여성이 62%를 차지했다. Z약 처방자는 3,532명이며 이 가운데 584명이 치료 시작부터 고용량을 투여받았다.  Z약은 조피클론 7.5mg 이상, 벤조디아제핀계는 디아제팜 5mg 이상인 고용량으로 정의했다.

박사는 Z약 처방군과 △수면장애있어도 진정제 비복용군(1883명) △처방받은 진정제 비복용군(2만 214명)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군(5,172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면장애있어도 진정제 비복용군 대비 Z약 처방군의 골절위험은 67%, 대퇴골근위부골절위험은 96%, 낙상위험은 33%, 뇌경색 위험은 88% 높았다. 

처방받은 진정제 비복용군 대비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으며,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군에 비해서 같거나 그 이상이었다.

한편 Z약의 처방과 감염증,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은 무관했다. 또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군에 비해 Z약물 처방군의 사망위험은 27% 낮았다.

Z수면제과 치매환자의 골절 위험의 관련성 연구는 2018년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컨퍼런스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