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견과류, 채소 등이 많은 지중해식을 꾸준히 먹으면 비만치료제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조아라 교수팀은 지중해식과 비만치료제의 병용요법으로 과체중 유방암 경험자의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해 국제학술지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비만(diabetes, metabolic syndrome and obesity : Targets and Therapy)에 발표했다.

과체중과 비만은 유방암과 밀접하게 관련할 뿐만아니라 각종 대사질환도 유발하는 등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연구 대상자는 과체중 유방암 경험자 34명. 이들을 지중해식과 비만치료제 병용군(14명), 지중해식 단독군(20명)으로 나누고, 지중해식과 비만치료제를 병용한 일반 과체중군(22명)을 비교했다.

8주간 실시한 결과, 체중감량은 병용군 2.8kg, 단독군 1.8kg, 일반군 2.5kg이었다. 세 군 모두 공복혈당,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표는 향상됐지만 지중해식과 비만치료제 병용요법은 지중해식 단독요법 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지원 교수는 "지중해식이 비만치료제 투여와 관계없이 유방암의 전이나 재발과 관련하는 비만도를 개선하고 대사지표를 호전시킨다"며 "지중해식이를 잘 준수하면 비만치료제 만큼의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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