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이용한 피부질환 감별수준이 피부과 전문의에 버금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장성은 교수팀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AI알고리즘에 각종 피부종양 및 피부질환 4만여 장의 사진을 학습시킨 후 검출 성능을 피부과 전문의와 비교해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사진에는 43종의 피부종양 및 피부질환, 1만여 케이스가 들어있다. 연구에 따르면 사진만으로 진단한 경우 AI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67%와 87% 이상으로 전문의(66%와 86%)와 비슷했다. 

하지만 실제 병변으로 진단하는 경우에는 민감도 70.2%, 특이도 95.6%로 알고리즘보다 높아 병변 사진만으로 진단하는 방식은 아직 부정확하다.

교수팀은 "이는 실제 진료는 사진을 보고 진단하는 게 아니라 환자 병변을 직접 만져보고, 문진하며 의뢰서에 명시된 조직검사 결과까지 확인하는 등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진단을 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성은 교수는 "치명적인 피부질환인 악성 흑색종은 폐나 간 등 내부 장기로 전이되면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일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라며 "AI 알고리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피부암의 주기적인 자가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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