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스테론 단일제를 제외한 호르몬피임제가 가임기 여성의 천식중증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괴텐베르크대학 브라이트 은와루 박사는 영국 건강보험빅데이터로 천식과 호르몬피임제의 관련성을 장기간 추적관찰해 영국흉부학회지(Thorax)에 발표했다.

천식 발생률과 중증도에는 성별 차이가 있으며 여기에는 여성호르몬이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월경 주기의 에스트라디올수치와 프로게스테론치의 변동은 여성 천식증상을 악화시킨다. 하지만 여성천식에 대한 스테로이드제의 효과는 수십년간 연구돼 왔지만 일관된 견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천식치료 경험있는 가임기 여성(16~45세) 8만 3천여명. 2000~2016년에 발생한 중증천식발작과 이전의 호르몬피임제 사용상황을 시기와 종류, 기간에 따라 나누어 비교했다.

시험을 시작한 2000년 호르몬피임제 사용자는 2만 8천여명. 호르몬피임제 종류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가 2만 여명(25%), 프로게스테론 단일제가 약 8천명(10%)이었다.

시험초기 중증천식 여성은 9.7%였으며, 이 비율은 나이와 비만지수(BMI), 임신횟수에 비례했다. 또한 비흡연자 보다 과거 및 현재 흡연자에서 높고, 부인과질환 경험 및 병존질환을 가진 여성에서도 높았다.

중증 천식발작 위험은 호르몬피임제 미사용군 대비 종류에 상관없이 과거 사용군 및 현재 사용군에서 4~6% 낮았다(발생률비 0.94, 0.96)

호르몬피임제 가운데 프로게스테론 단일제는 천식중증 위험과 무관한 반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는 호르몬피임제 미사용군 대비 위험이 약간 낮았다(과거사용군 8%, 현재 사용군 7%). 

1~2년 사용한 경우 별 관련이 없었지만 3~4년 사용한 경우 미사용군 대비 6%, 5년 이상 사용하면 9% 낮았으며 BMI나 흡연 여부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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