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10명 중 7명이 경험한다는 이명. 이 가운데 맥박 뛰는 소리가 들리는 박동성 이명의 치료에는 귀 뒷쪽 정맥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상연 진료전문의)이 세계 최초로 S상 정맥동 이상에 의한 박동성 이명 환자의 장기 수술 효과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S상 정맥동이란 뇌를 순환했던 혈액이 모여 심장으로 가는, 좌우에 하나씩 있는 큰 정맥을 말한다. 박동성 이명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나타날 수도 있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귀 주위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연구 대상자는 S상 정맥동 수술환자 20명. 발생 원인에 맞게 생체 재료와 골시멘트로 재건술을 실시했다.

수술 결과, 평균적으로 이명의 크기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10점 만점)가 7점에서 2점으로 낮아졌다. 이명의 괴로움 평가지표 역시 7점에서 3점으로 감소해 모든 환자에서 수술 직후부터 박동성 이명 증상이 개선되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개선 정도를 100% 호전, 매우 향상(50~100% 개선), 다소 향상(0~50% 개선), 수술 전과 동일 등 4가지 단계로 나눈 결과, 100% 호전은 7명, 매우 향상 9명, 다소 향상 4명으로 확인됐다.

이명 주파수 분석에서도 수술 후 이명 신호가 유의하게 줄어들었으며, 특히 저주파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송재진 교수는 "박동성 이명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함에 따라 수술에 적합한 후보군을 선정하는 것이 수술 성패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술 전 환자 개개인의 영상 검사와 이명 녹음 및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그 원인이 S상 정맥동 이상을 포함한 귀 주변 혈관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수술 직후 박동성 이명은 사라질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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