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피부부작용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약물이 통풍치료제 알로푸리놀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약물연구회가 구성한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컨소시엄(KoSCAR, 책임연구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은 중증피부이상반응(SCAR)의 발생 현황 및 위험도 분석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발표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100만 명 당 1~2명꼴로 발생하는데 심하면 실명, 만성피부염, 자가면역질환 등 심각한 후유증은 물론 사망할 수도 있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국내 34개 3차 병원 중증피부이상반응 환자 745명으로 단일국가 조사로는 최대 규모다. 중증이상반응으로는 스티븐스-존슨증후군(SJS), 독성표피괴사용해(TEN), 호산구증가증 및 전신증상(DRESS)과 같이 광범위한 피부발진, 물집, 점막 손상이 나타나거나 화상처럼 피부가 벗겨지는 심한 경우다.

분석 결과, 중증피부이상반응의 주요 원인 약물은 통풍 치료제 알로푸리놀(14%)과 항경련제 카르바마제핀(9.5%)이었다. 이어 항생제 반코마이신(4.7%), 항결핵제(6.3%)였으며 원인 약물 별 임상 양상은 큰 차이를 보였다. 

중증피부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률은 6.6%이고 사망의 90%가 2개월 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등 초기대응 체계의 중요한 것으로 시사됐다.

약물안전센터 강동윤 교수는 "한국인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초기 약물 처방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환자 발생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체계와 대응 체계를 통한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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