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1/2억제제 소타글리플로진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디팍 바트 박사는 지난 13일 온라인 개최된 미국심장협회 학술대회(AHA)에서 2형 당뇨병환자 대상의 SCORED, 급성심부전 입원 2형 당뇨병환자 대상 SOLOIST-WHF 등 2건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SGLT(소디움 글루코스 공동수송체)1은 주로 소화관에서, 2는 신장에서 요중의 당 90%를 재흡수를 담당한다. 소타글리플로진은 SGLT1를 억제해 소화관에서 당을 배출시키는데 인슐린과는 별개로 신장기능에 의존하지 않는다. 한편 SGLT2 억제를 통한 당 배출은 인슐린과는 독립적이지만 신장기능에 의존한다.

SCORED 시험 대상자는 만성신장병[사구체여과율(eGFR) 25~60mL/min/1.73㎡]을 가진 심혈관 고위험 2형 당뇨병환자 1만여명. 이들을 소타글리플로진군(하루 200~400mg 투여)과 위약군으로 동수(同數)로 나누고 심혈관사망, 심부전입원 및 응급진료를 비교했다.

당초 주요 평가항목(MACE)은 심혈관사고(심혈관사망, 비치명적심근경색 및 뇌졸중), 심혈관질환 사망 및 심부전 입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시험이 조기 종료돼 새로운 항목으로 변경했다.

16개월(중앙치) 추적관찰한 결과, 심혈관사고 발생건수(100인년)는 소타글리플로진군에서 26% 적었다(5.6건 대 7.5건). 사후 분석에 따르면 치사성 및 비치사성 심근경색 위험은 32%,  치사성 및 비치사성 뇌졸중 위험은 34% 낮았다. MACE 역시 소타글리플로진군에서 낮았다.

대상자를 eGFR 30을 기준으로 나누어 검토한 결과, 소타글리플로진군에서는 모두 당화혈색소(HbA1c)가 낮아졌다. 이상반응은 위약군 대비 설사, 성기감염증, 탈수증, 케토산증 발생률이 높았다.

SOLOIST-WHF의 대상자는 심부전 악화로 입원한 2형 당뇨병환자 1,222명. 이들을 소타글리플로진군(608명)과 위약군(614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평가항목은 심혈관사망, 심부전입원 및 응급진료였다. 9개월(중앙치)간 추적관찰한 결과, 평가항목 발생건수(100인년 당)는 소타글리플로진군에서 33% 낮았다(51.3건 대 76.3건). 이상반응은 설사(6.1% 대 3.4%), 중증 저혈당(4.6% 대 0.3%)이 많았지만 저혈당과 급성신장애는 비슷했다.

바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SGLT1과 2를 모두 억제하는 소타글리플로진은 신장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도 혈당조절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소타글리플로진군에서 나타난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 저하는 SGLT1억제에 따른 항동맥경화작용을 보여주는 만큼 향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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