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이명환자의 인지장애 발생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서울의대)·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이민재 교수 공동 연구팀은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좀의 낮은 활성도가 만성이명환자 인지장애 발생을 예측하는 인자라고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앞서 프로테아좀의 혈액내 활성도에 따라 인지장애가 발생한다는 결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50세 이상의 만성이명환자 55명. 신경인지평가(MoCA)와 혈액검사로 인지장애 예측에 대한 체내 프로테아좀 활성도 효과를 평가했다.

대상자를 MoCA에서 23점 미만인 경도인지장애군(5명)과 대조군(50명)의 프로테아좀 활성도를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치매 예측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펩타이드(Ab40)와 유의하게 관련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각 신경세포에 도달해 손상된 단백질을 처리하는 프로테아좀의 활성 감소가 청각 및 인지 기능 약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교수는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노년기에는 만성이명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며 " 만성이명을 가진 중년층 이상은 이명 치료 계획과 함께 인지기능 검사도 함께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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