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욕이 갱년기여성의 불면증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팀은 갱년기여성을 대상으로 불면증에 대한 산림욕 치료효과를 분석해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에 발표했다.

수목의 경관, 향기 등을 이용해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산림치유(숲치유)는 근거한 보완대체의학의 형태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 대상자는 불면증을 가진 갱년기여성 35명. 이들을 산림욕 형태 즉 명상, 체조, 산책, 다리 마사지, 온욕, 냉욕 등 6개군으로 나누고 맨발 트레킹 등을 실시하는 등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줄였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처럼 외부 자극이나 위기 상황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호르몬으로 과다 분비시 식욕 증가로 지방이 축적되고 근육 단백질의 과다 분해로 근조직이 손상되거나 면역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와 혈액검사, 수면 질 지수 평가(PSQI), 주간졸림증 평가(ESS)로 산림욕 전후 불면중 개선 효과를 비교한 결과, 코르티솔 수치가 산림치유 전 보다 25% 줄어들었다(10.2mcg/dl →7.75mcg). 

주간졸림증 평가(ESS) 평균 점수가 개선됐고(7.4점→6.0점)와 수면다원검사에서도 수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76.9%→89.3%).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인 수면 효율이 85% 이상이면 정상으로 판단한다. 이 밖에 수면 후 깨는 시간도 줄어들었다(평균 95.5분→47.4분).

김 교수는 "산림치유는 보완대체의학으로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에도 의학적 효과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산림치유가 갱년기 불면증 환자의 코르티솔 분비를 감소시키고 수면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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