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투여 전(A)과 후(B)(대웅제약 제공)
나보타 투여 전(A)과 후(B)(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의 보톨리눔톡신 나보타에 남성형 탈모 치료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국대의대 피부과 박병철 교수는 남성형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나보타의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 탈모 부위 20곳에 주사 1회 당 30유닛을 4주에 한번 총 6회 투여한 결과를 미국피부과학회지(JAAD)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치료 전에 비해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자 육안 평가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사례는 없었다.

박 교수는 나보타의 탈모치료 효과에 대해 "TGF-β1를 억제해 생장기 모발의 기간이 연장되고, 휴지기 모발 탈락이 억제돼 탈모가 감소하고 모발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 보툴리눔 톡신이 하나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과 그 치료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도 밝혔다.

박 교수는 현재 남성형 탈모환자에게 투여간격을 3개월로 늘리고 1회 모낭 주사 시 나보타의 용량을 증량해 탈모에 대한 더 효과 좋고 편리한 투여방법을 확인하는 후기 임상 2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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