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질환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온 가운데 신규 류마티스치료제가 치매 발생 위험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척추관절전문병원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 세바스티안 사투이 박사는 미국건강보험 청구데이터로 신구(新舊)류마티스치료제의 치매 발생률을 비교해 미국류마티스학회(ACR2020)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류마티스관절염 등 염증질환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종양괴사인자(TNF)억제제 등을 이용한 항염증치료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치료제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bDMARD)인 TNF 억제제와 비TNF억제제, 합성 항류마티스제제(csDMARD), JAK억제제인 표적합성 항류마티스제제(tsDMARD)로 나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치매 발병 경험이 없는 40세 이상 류마티스관절염환자 14만 1천여명. 나이(중앙치)는 67세, 여성이 80%였다. 

이들의 약물 처방 건수는 총 23만 3천여건. cs DMARD가 12만건, TNF억제제 6만건, TNF억제제 외 bDMARD 4만건, tsDMARD 7천건이었다. 치매 발생환자는 약 3천 8백명이다.

약제 별 치매 발생률은 csDMARD의 경우 100만명 당 2명,  b/tsDMARD의 경우 1.3명이었다. 나이와 성별, 합병증 등의 인자를 조정하자 b/tsDMARD 치매 위험은 csDMARD의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0.83).

TNF억제제와 생물학적제제 및 JAK억제제에서는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치매 위험 억제는 특정 작용기전이 아니라 전체적인 염증 저하에 따른 효과로 나타났다.

사튀 박사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질환인 만큼 인지력과도 밀접하게 관련한다고 생각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치매 합병이 관절염과 공통된 발생 경로를 보여주는 것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가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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