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데다 대사증후군까지 있으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가정의학과 박주현, 김도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로 대사증후군과 갑상선암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티로이드(Thyroid)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저HDL-C(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 5가지 위험요인 중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다.

초음파검사가 보편화되면서 국내 갑상선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비교적 큰 갑상선암의 발생 증가까지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비만과 갑상선암 위험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 조사는 적은 편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09년 국가검진에서 갑상선암이 없는 성인 약 9백 9십만명. 이들을 평균 약 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7만 7천여명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했으며,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BMI) 여부에 따라서도 달랐다. 정상체중군(BMI 18~25kg/㎡ 미만)에서는 위험 상승이 유의하지 않았지만 비만자(BMI 25kg/㎡이상)에서는 정상체중군 보다 10% 높았다. 특히 남성에서 5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비만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및 그 위험요인의 동반 상태에 따라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향후 비만환자의 대사이상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