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가 24일(화요일) 0시부터 다음달 7일까지 2단계로 상향된다. 지난 19일 1.5단계로 격상한지 나흘만이다. 

이번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은 현재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제하기 힘든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광주·호남권도 같은 기간 1.5단계로 격상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상황의 심각성과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 그리고 수능을 고려할 때 2, 3일 내 충족될 단계 격상 기준을 기다릴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박 1차장에 따르면 수도권은 화요일 정도에 주간 하루 평균 200명 환자가 발생해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255명, 수도권은 175명으로 전주에 비해 2배 이상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6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식당의 경우 저녁시간까지만 정상 영업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박 1차장은 "3차 대유행의 특징은 방역 선제조치 대상이 없고 인구과밀 지역인 수도권에 집중됐다"면서 "그런만큼 1, 2차 유행 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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