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직면한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 ·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때까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면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방역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서민의 생계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으로 이대로라면 곧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다다른다. 환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5를 넘어 현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주 하루 확진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바이러스 억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북반구 국가에서 감염이 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매일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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