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록 노인우울증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은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2017~2018) 데이터로 고령자의 사회활동 참여와 우울증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60세 이상 국내 노인 4751명. 이들의 동호회, 동창회, 스포츠클럽 등 모임활동, 그리고 봉사 및 기부, 경제활동 등 사회활동 참여 여부에 따른 우울증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사회활동 참여가 한 가지 이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우울증 위험이 60%로 낮아졌다. 모임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각각 60%와 42%, 정기적으로 기부하면 56%로 낮아졌다.

특히 사회활동 참여가 세 가지 이상이면 우울증 정도가 약 25%로 낮아지고, 2주에 한 번 이상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 20%까지 감소했다.

다만 경제활동과 우울증은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 또한 모임활동하는 노인여성은 우울증 위험이 51%로 낮아졌지만, 노인남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사회활동에 따른 우울증상 보호효과는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인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해 비슷한 주제의 관심과 사회적 가치를 갖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정서적 및 사회적 지지를 받게 되면서 우울증상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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