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팀은 한국, 인도, 칠레의 담낭암환자 167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기존과는 다른 원인 유전자인 ELF3 변형을 발견했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에 발표했다. 

담낭암은 국내 암발생률 8위로 분류되지만, 세계적으로는 20위로 낮은 편이다.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 인도, 파키스탄, 칠레 등에서는 발병빈도가 높다. 

하지만 관련 연구가 적은데다 서양에서는 희귀질환으로 분류되는 만큼 치료성적은 매우 다르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ELF3 변형 유전자는 기존 담도암에서는 3~9.5%의 발생률을 보였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이 31%, 칠레 22%, 인도 7%로 나타났다.

이번 변형유전자의 발견으로 표적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처럼 담낭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담낭암의 유전적 특성이 동서양 간 차이가 큰 만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호발 암종에 적합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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