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팀은 면역세포에 의한 염증반응 및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한다고 미국신경과학회지 '유전신경학'(Neurology Genetics)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감소하는 퇴행성뇌질환으로 치매 원인의 70%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미국 661명, 유럽 674명을 대상으로 질환과 연관성을 가진 유전정보를 찾는 전장유전체연관분석을 실시했다.

우선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22개 유전자를 발견한 후 혈액내 발현 빈도와 양을 총합하고 발생 기전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유전자는 정상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환자에서 많이 발생했다. 특히 CD33과 PILRA가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CD33은 체내 불필요한 물질을 잡아 보호하는 대식세포의 기능을 떨어트리며, PILRA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가 세포 안으로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로 예방과 치료제 개발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서양인 대상 연구인 만큼 우리나라 환자에게 바로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