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치료제로 사용되는 피나스테라이드의 부작용으로 성욕감퇴와 발기부전 등 지적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데이빗 댄 은구엔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증례등록데이터베이스로 피나스테라이드와 자살, 심리적 부작용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관련성이 확인됐으며, 특히 45세 이하 남성탈모환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미국의사협회지 피부과저널(JAMA Dermatology)에 발표했다.

WHO 데이터베이스(VigiBase) 153개국에서 각종 약제의 부작용과 2천만건 이상의 안전성보고가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피나스테라이드 사용자의 자살 관련 보고는 356건, 심리적 부작용은 2,926건이다.

이들에게 불균형 분석에 이용되는 보고오즈비(ROR)로 피나스테라이드 사용과 자살 및 심리적 부작용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또한 피나스테라이드 적응증(전립선비대증, 남성탈모)과 45세를 기준으로 관련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피나스테라이드 사용과 자살의 오즈비는 1.63, 심리적 부작용은 4.33이었다. 특히 2가지 부작용의 위험은 45세 이하에서 3.5배, 남성탈모환자에서 2배였다. 

한편 고령의 전립선비대증환자에서는 피나스테라이드와 작용기전이 같은 두타스테라이드, 그리고 작용 기전은 다르지만 적응증은 같은 미녹시딜, 탐슬로신에서는 이같은 위험이 없었다.

연구팀은 "젊은 남성탈모환자에 피나스테라이드를 처방할 때에는 자살과 심리적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피나스테라이드와 관련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