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암진단기 PET-MR로 척추감염 치료를 판정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전익찬 교수팀은 PET-MR의 장점을 척추감염 치료판정에 적용해 기존의 혈액검사 등 보다 좀더 정확하게 잔존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다이그노스틱스(Diagnostics)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척추감염 치료판정에 PET-MR의 적용법과 결과의 해석 이론을 정립해 추가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과 관련 합병증, 전체적인 재발률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암질환의 검진과 치료판정에 주로 사용되던 PET-MR의 활용도를 다른 영역으로 확대했다는 점과 다양한 골감염 질환의 치료판정에서 MRI 단일장비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염증수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이용하는데 신체 컨디션의 영향이 커서 정확도가 낮다. 약 10년전 부터 치료판정에 PET-CT를 이용하려는 연구가 있었지만 방사선 피폭에 해부학적 해상도가 낮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척추에 세균이나 결핵성 감염이 발생하는 척추감염은 최근 고령환자에서 퇴행성 척추질환의 치료 합병증이나 다양한 기저 질환과 연과해 발생 빈도가 크게 높아졌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데도 정확한 치료가이드라인도 확립돼 있지 않다. 또한 국가 별 원인균과 약제 내성률이 달라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장기간 항생제 또는 항결핵제 치료 시 약제와 관련한 합병증으로 2차적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판정이 시급하다.

전 교수는 "현재 척추감염 외에도 퇴행성과 외상성 척추 질환에 대한 수술 및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척추신경종양, 전이성척추암, 재수술이 필요한 척추변형 환자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주관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단장 원규장)의 세부과제로 선정돼 영남대의대 핵의학과 공은정 교수 및 대구가톨릭대 방사선학과 홍철표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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