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여행, 행사, 모임 증가로 가족 간, 지인 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집단발생이 증가했다. 

16일 기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신규확진자가 사흘째 200명대를 보이고 검사 양성률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환자 발생의 증가 요인은 대면접촉 증가와 환경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느는 가운데 무증상·경증 감염자도 계속 누적돼서 지역사회에 감염위험이 어느 때보다도 증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젊은 연령층은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검사받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감염자 발견이 어려운 반면 사회활동폭은 매우 넓어 조용한 전파를 통한 확산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1주간 환자 연령대는 40대 이하가 52%, 50대 이상이 48%로 젊은 층 비율이 높다. 최근 4주간 40대 이하 확진자는 38%로 직전 4주간 보다 약 11% 늘었다.

동절기 요인도 변수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실내생활이 늘어나면서 환기가 부족해져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되는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상황은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대규모 유행위기의 전 단계"라며 "거리두기 강화와 사람 간 접촉을 줄여 환자 급증과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