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치료제 GV1001의 효과와 안전성이 2상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한양대의대 신경과 고성호 교수는 지난 11월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GV1001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3상 임상시험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알츠하이머병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은 지난 2017년 8월~9월에 한양대 구리병원 등 국내 12개 의료기관의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은 도네페질을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복용했다.

이들을 GV1001 0.56mg 투여군과 1.12mg투여군, 비투여군으로 나누어 6개월간 투여하고 중증장애점수(SIB)를 평가했다. 그 결과, 비투여군 대비 GV1001 1.12mg 투여군에서 7.11점 적게 나타나는 탁월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2차 평가지표인 신경정신행동검사(NPI)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교수는 "시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GV1001은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3상에서도 2상 임상시험과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치료제가 없는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의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천의대 박기형 교수는 "개발되는 약제들이 초기 단계 환자에만 집중되는 가운데 중등도~중증을 적응증으로 택한 것은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라며 "중증도가 다양한 실제 치매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향후 결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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