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자에서 결핵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혈관에 괴사성 염증을 유발하는 전신괴사성혈관염(systemic necrotizing vasculitides)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규명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와 한민경 박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혈관염클리닉 이상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인 보다 결핵 위험이 약 6배 높다고 국제학술지 프론티어메디슨(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했다.

결핵 위험인자는 고령, 남성, 흡연, 영양실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만성신부전, 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이다. 전신괴사성혈관염은 결핵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전신괴사성혈관염환자 2,660명. 8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51명(1.9%)에서 결핵이 발생했다. 이를 일반인 대비 위험비를 보여주는 표준화 발생비로 환산하자 6.09로 나타났다. 남녀 각각 5.95와 6.26이다. 

전신괴사성혈관염은 항호중구세포질항체(ANCA) 연관 혈관염과 결절다발동맥 결절염으로 나뉘는데 서브타입 중 호산구성 육아종다발혈관염을 제외하면 모두 결핵의 위험성이 증가됐다. 결핵 발생률은 진단 후 3개월 이내가 가장 높았으며 12개월 후의  약 8.9배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결핵 발생과 관련 있는 유의한 인자로는 미세 다발혈관염, 육아종 다발혈관염, 다발동맥 결절염을 진단받은 환자들로 나타났고, 이들 질환에서 결핵 발생률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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