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이 아프거나 소리가 나거나 심하면 입을 벌리고 다물기 조차 힘들어지는 턱관절질환. 근골격계 질환임에도 귀가 아프고 어깨가 뻣뻣하고 두통·편두통 등 턱과는 무관한 증상 탓에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환자 대부분이 갑자기 발생했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서혜진 한의사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턱관절환자 1만여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턱관절질환은 여성, 그리고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국제학술지 BMJ Open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대가 가장 많았고 10대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부터는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근골격계 질환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5,913명(58.9%)으로 남성 4,128명(41.1%) 보다 많았다. 

연구팀은 "10~20대에 형성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학업∙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 탓이고, 여성이 상대적으로 통증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질환 원인의 하나라는 연구도 있다.

치료형태는 치과(85.9%)가 가장 많았으며 의과(9.8%), 한의과(8.2%) 순이었다. 거의 모두가 비수술치료를 받았으며 처치법도 긴장된 턱 주변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장애를 개선하는 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51.1%), 일반 침술(19.9%), 온냉경락요법(5.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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