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 감염균을 소량의 검체로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유원준·신창호 교수팀은 골관절감염 소아청소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혈액배양법의 효과를 검증해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했다.

골수염, 화농성관절염 등 골관절 감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못할 경우 성장판 손상과 여러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균 동정이 필요하만 원인균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 골관절감염균 발견에는 면봉이나 조직배양을 사용해 왔다. 혈액배양법은 주사바늘 표면에 묻힌 소량의 검체를 용기에서 배양하는 방식이다.

교수팀은 기존 배양법과 혈액배양법을 비교한 결과, 원인균 발견율(동정률)은 혈액배양법이 68%로 면봉(45%)이나 조직(38%) 보다 우수했다. 동정 속도 역시 평균 3.5일로 면봉(4.3일), 조직(4.4일) 보다 하루 더 빨랐다. 

교수팀은 "혈액배양법은 성인에 비해 검체량이 적어 원인균 파악이 어려운 소아청소년 환자에 적합하다"면서 "기존의 혈액배양 장치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당장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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