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근무와 숙직으로 수면이 부족한 의사가 적지 않은 가운데 수면장애를 가진 의사는 번아웃(탈진)증후군 위험이 약 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매튜 위버 박사는 미국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면부족과 번아웃증후군의 관련성을 조사해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에 발표했다.

의사의 정신건강은 자신의 삶의 질, 환자의 안전, 의료비, 이직률에 영향을 준다. 근무체계상 수면이 부족한 의사가 적지 않은데 수면장애는 우울증 예측 인자이자 번아웃증후군 발생과도 관련있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마취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등이 있는 대규모 수련병원 근무 의사 1,436명.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수면장애 검사를 받은 대상자 1,047명 가운데 29%(306명)가 최소 1가지 수면장애를 갖고 있었다.

가장 많은 수면장애 유형은 불면증이고 이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교대근무수면장애, 하지불안증후군 순이었다. 수면장애 대부분은 진단되지 않아 미치료 상태였다.

수면장애와 번아웃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가 있으면 번아웃증후군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비 3.67). 또한 부정적 감정 등 탈인격화(3.32), 성취감 저하(2.00), 정서적소모(3.67)도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직업에 대한 만족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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