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암 전이 많은 이유는...DEL-1단백질 결핍
폐에 암 전이 많은 이유는...DEL-1단백질 결핍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11.09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정단백질이 없는 경우 암이 폐에 쉽게 전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의생명과학교실 김헌식· 최은영 교수팀과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현영민 교수팀은 흑색종 유도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폐혈관내피세포에서 많이 발현하는 단백질 DEL-1이 전이 억제의 핵심 인자라고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폐는 가장 흔하고 공통적인 암 전이 장소이지만 암세포의 형질 변이가 빈번해 기존 치료법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DEL-1단백질을 제거한 쥐에 흑색종을 주입하자 폐전이 병소에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자연살해세포(NK cell) 매개 항암면역반응이 떨어져 악성종양 성장과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대로 DEL-1단백질이 없는 동물모델에서 면역역할을 담당하는 호중구 세포를 제거하거나 외부에서 조합한 DEL-1단백질을 주입하면 항암면역반응 결핍 반응이 회복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특히 DEL-1 단백질은 흑색종 원발암의 생성이나 전체적인 항암면역반응에는 관여하지 않고, 폐에만 항암면역반응만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DEL-1 단백질은 폐와 뇌의 혈관내피세포에 다량으로 발현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폐 뿐만 아니라 뇌 등 전이된 악성종양에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사업, 글로벌프론티어사업에 선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