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신장질환자에서 빈혈은 자주 발생하는 합병증이며 신부전이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SGLT2억제제계열 당뇨병치료제 카나글리플로진의 임상시험인 CREDENCE 사후분석 결과 당뇨병신장질환자의 빈혈의 발생 및 진행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일본가나자와대학 연구팀이 란셋 당뇨내분비학 저널에 발표했다.
최근 SGLT2억제제는 신장과 심혈관 보호에 이어 혈중헤모글로빈(Hb)과 헤마토그리트(Ht) 농도를 높여 적혈구 생산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빈혈에 대한 SGLT2억제제의 장기 효과는 밝혀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34개국 당뇨병성신장질환(DKD) 환자 4,401명을 카나글리플로진투여군(2,202명)과 위약군(2,199명)으로 나누어 빈혈 발생률을 비교했다. 빈혈 기준은 남녀 각각 130g/L 미만과 120g/L 미만으로 정했다.
등록 당시 Hb 농도는 평균 132.0±17.7g/L이었다. 빈혈 진단을 받은 환자는 1,599명, 에리스로포이에틴제제 투여환자는 33명이었다. 2.6년(중앙치) 추적관찰한 결과, 위약군 대비 카나글리플로진군은 평균 혈중 Hb농도는 7.1g/L 높고, Ht 농도는 2.4%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SGLT2억제제가 소변량을 늘려 탈수에 따른 혈액 농축 결과다. 다른 혈액농축 지표인 혈중 총단백치와 알부민치의 변화율에 비해 Hb농도, Ht농도, 적혈구수 상승률은 높았다.
빈혈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추적기간 중 573명에서 빈혈 관련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58명이 빈혈이었다. 343명에 철분제, 141명에는 에리스로포이에틴제제가 투여됐으며, 114명은 수혈받았다.
분석 결과, 위약군 대비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빈혈관련 사고가 35% 적었다. 또한 빈혈 발생은 42%, 철분제 투여는 36%, 에리스로포이에틴제제 투여는 35%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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