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폐암환자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팀이 80세 이상 1, 2기 비소세포폐암환자 약 8백명의 치료 결과(2014~2016년)를 분석한 결과, 수술환자의 3년 생존율은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보다 5배나 높다고 대한암학회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했다.
폐암은 병리학적으로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한다. 현재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폐암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80세 이상이다. 고령화사회로 고령폐암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 관련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내 비소세포폐암환자 6,576명 가운데 80세 이상인 780명. 21%는 수술이 가능한 1, 2기였고, 54%는 수술이 불가능한 4기였다.
수술환자는 약 31%로 80세 미만(약 85%) 보다 크게 낮았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약 30%로 나타났다. 3년 생존율은 수술환자의 경우 72%, 방사선치료는 42%,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14%였다.
또한 4기에 해당돼 표적항암제를 치료받은 경우에는 평균 9개월 더 생존한 반면 치료하지 않은 환자는 2.5개월에 불과해 적절한 치료만으로도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에 따르면 수술받은 80세 이상 조기 비소세포폐암환자는 연구 기간 동안 대부분 생존해 평균 생존기간을 도출할 수 없었던 반면 지지 요법을 받은 환자는 평균 11개월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 교수는 "기침, 호흡곤란, 가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고, 고령에 폐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전신 건강 상태만 괜찮다면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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