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치료에는 흡입스테로이드(ICS)와 경구스테로이드(OCS)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에 대한 연구는 없는 상황이다.

영국 노팅엄대학 크리스토스 찰리치오스 박사는 영국의료데이터의코호트증례대조연구를 통해 ICS와 OCS 사용과 골다공증 및 골절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약물용량에 비례해 높아진다고 국제저널 흉부외과학(Thorax)에 발표했다.

국제천식진료가이드라인(GICA)은 중등증~중증천식환자에 ICS와 장시간작용 베타2자극제(LABA)의 병용을, 중증환자에는 OCS를 권장하고 있다. GINA 개정이 거듭되면서 스테로이드 투여량은 늘어났지만 이로 인한 환자의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관된 연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골다공증이나 골절위험이 높은 취약성골절을 가진 성인천식환자. 이들을 성별, 나이, 병원이 동일한 골다공증 및 취약성골절이 없는 환자와 ICS 및 OCS 처방 횟수와 누적사용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과 취약성골절 진단 전 1년간 ICS 및 OCS 처방 횟수가 많을수록 이들 질환 위험이 높았다. OCS 처방 횟수가 9회 이상인 천식환자는 미처방 환자에 비해 골다공증 위험이 4.5배, 취약성골절 위험은 2.16배 높았다. ICS 역시 처방횟수가 11회 이상인 환자에서 각각 1.6배와 1.31배 높았다.

또한 골다공증이나 취약성골절 진단 전 OCS와 ICS 누적사용량이 많을수록 이들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 OCS 누적사용량이 2,500mg 이상인 환자에서는 미사용 환자에 비해 골다공증 위험은 4.8배, 취약성골절 위험은 1.99배였다. ICS 역시 120mg 이상인 환자에서 각각 1.63배, 1.2배 높았다.

찰리치오스 박사는 "OCS와 ICS 사용은 천식환자의 뼈 건강에 독립적 위험인자"라며 "천식 조절을 위한 스테로이드제는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증상과 악화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경우에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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