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망례가 23일 13시 기준 총 36례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을 지속키로 했다. 백신접종과 인과성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23일 저녁 발표한 독감예방접종 사망례 현황에 따르면 남성이 19례, 여성이 17례다. 연령 별로는 70대 이상이 29례로 가장 많고, 40~50대와 40대 미만이 각 2례, 60대가 1례다. 2례는 연령 미상이다.

지역 별로는 서울·경남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4명, 대구·전북 각 3명, 인천·경기·강원·충남 각 2명, 대전·제주가 각 1명이다.

질병청은 22일까지 발생한 사망 26례를 대상으로 접종 백신에 대한 재검정 및 사업중단 필요성, 인과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재검정 또는 봉인(사용중지)도 아직까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동일 제조번호에서 예방접종과 직접적인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2건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사망 등) 사례가 발생할 경우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실시한 20건의 중간 부검 결과에 따르면 7건은 추가 검사 진행 중이며, 나머지 13건은 사인이 심혈관질환(8), 뇌혈관질환(2), 기타(3)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검을 하지 않은 6건 중 4건은 질병사(3)와 질식사(1)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독감백신접종 후 당일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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