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은명내과 원장이 지난 10월 22일 저녁,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신림동, 청계천, 답십리, 망원동, 상계동 등에서 빈민을 위한 무료 진료를 해왔고, 무료 독서실 운영, 무의탁 노인과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심부름 서비스, 가정환경이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실천해 '상계동 슈바이처'로 알려졌다.

1984년, 상계동에 은명내과의 문을 열고 헐벗고 가난한 이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전국민의료보험 제도가 정착되기 전인 1989년까지 진료비로 1,000원만 받는 ‘천원 진료’로 유명하다.

1996년 4월에는 경기도 하남시와 상계동 등 7필지 6만 5,000여 평의 토지 등 전재산 약 53억여원을 의료원과 모교에 기부했다. 세브란스병원도 2005년 새 병원 개원 시 대강당의 이름을 김 원장의 호인 은명(殷明)을 사용해 김 원장의 뜻을 기렸다.

▲발인 : 2020년 10월 24일
▲빈소 : 연세대병원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
▲연락 : 02-2227-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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