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자살 위험의 원인은 정신적 요인 외에 신체적, 사회적 건강을 포함한 전인적 건강과 관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인적 건강이란 신체적·사회적·정신적·영적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가리킨다.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김서우, 후카이 미나)은 전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전인적 건강과 소득, 직업유무가 우울증·자살 충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국제학술지 '삶의 질 리서치'(Quality of Life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에서는 신체적, 영적 건강이 나쁠 경우 우울위험은 각각 4.7배, 5.5배 높았다. 무직인 경우에는 2.2배 높았다. 여성의 우울위험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나쁜 경우 각각 2.1배와 3.9배 높았다.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4.2배 높았다.

전인적 건강, 소득, 직업유무는 자살충동과도 관련했다. 남성에서는 사회적건강이 나쁜 경우 자살충동이 4.9배, 월소득 200만원 미만인 경우 6.2배 높았다. 여성의 자살충동은 정신적 건강이 나쁜 경우 4.3배, 월소득 200만원 미만인 경우 6.4배였다.

윤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사회적·경제적 취약 계층에서 우울증과 자살 문제 등 건강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분명한 삶의 의미를 찾는 전인적인 진단과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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