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장례용품으로 수억원대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최근 3년간 일산병원의 장례용품 판매 수익금은 총 24여억원이다. 수익도 매년 증가해 올해 9월 현재 4억 6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별로는 수의가 가장 높았다. 안동포수의 경우 구입가는 170여만원인데 판매가는 4백여만원이다. 남해포수의 경우 구입가 1백여만원에 판매가는 2백 5십여만원이다.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은 인경명정 등 3가지로 구입가 대비 판매가가 5배 이상이었다.

수익률 최고 품목은 '고인 위생용품'으로 총 5,445건(3억 7천만 원)이 판매돼 전체 수익의 약 15.4%를 차지했다. '수시이불' 역시 5,481건(약 3억 3천만 원)으로 약 13.8%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목관'과 '수의' 판매가는 전국 장례식장 판매가 대비 각각 58%,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은 "국내 유일 보험자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영역의 모델이 되어야 할 일산병원이 장례용품 판매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부 지자체 공공의료원에서는 장례용품 가격을 구매가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일산병원 또한 합리적인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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